2007년 08월 15일
제주도 여행 2일째(1)
여행 2일째에는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.
전날, 한 택시 아저씨와 쇼부를 쳐서 아주 싼 가격에 택시를 하루 빌려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, 그야말로 미친듯이 돌아다녔다.
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르내리며 그야말로 제주도를 섬렵한 하루였던 것이다.
그 하루의 첫번째 코스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.
모텔 앞에 서있는 아저씨에게 아무 생각 없이,
"마라도가 처음 갈 곳이에요-"
라고 했더니, '알겠다'며 나를 모슬포 항으로 데려다 주셨다.
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모슬포 항.

나는 별 생각도 없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마침 정박해있는 배에 오르려 했다.
그런데 이게 왠 걸,
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 끊어놨던 마라도 행 표는 모슬포 항 출발이 아니라 송악산 출발이라는 선장님의 청천벽력같은 말씀.
즉각 택시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니,
"아, 괜찮수다. 거기서 별로 안 멀어서 금방 갈 수 있지마시."
결국 흘러흘러 어렵사리 도착한 송악산 항구.
현무암이 주류인 제주도 특유의 까만색 모래들이 해안을 이루고 있었다.
......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이 몰지각한 인간들아.
어쨌든 배에 안착하고-
시동 걸고-
둥둥둥둥둥둥-
출발-
험한 파도를 지나-

푸르른 뱃길을 흘러-

마라도 항에 도착!
저 멀리엔 내가 타려다가 퇴짜맞은 배가 서있었다. 흥, 별로 빨리 가지도 않을 거였음서 까칠하긴.

마라도는 그 섬 하나가 마치 거대한 바위같다고나 할까.
그 옆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게 어떻게 바다 위에 떠있는 걸까, 하는 생각이 든다.


마라도는 내가 떠났던 송악산 항이든 다른 출발 항인 모슬포 항이든 가는 데에 대략 45분 정도가 소요된다.
그리고 그 안에서 1시간 정도 관광을 한 후에 다음에 오는 배를 탈 수 있도록 코스가 정해져있다.
'1시간만에 섬을 다 돌아볼 수 있을까?'
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, 사실 마라도라는 섬은 그 자체를 마음먹고 돈다면 대략 15분 내지 20분이면 완주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. 매우 작고 아담해서 보는데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 것이다.
물론 뭐 관광지답게 이런것들이 준비되어있기는 하다.
운전은 자가 운전이든 가이드 운전이든 가능하다.
물론 나는 저런 노친네스러운 도구는 사용하지 않았다.
남자라면 역쉬 자전거지!
도로가 아닌곳도 그저 뛰어다니면서 구경해주는 센스!!
자 그럼 둘러볼까나.
마라도의 등대

...저 앞에 있는 꼬마 아가씨는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지, 부모님이 사진을 다 찍으셨는데도 불구하고 내 카메라를 의식하며 저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았다-_-
...모델료라도 줬어야 할까.
마라도 성당-
......무슨 마인부우의 집처럼 생겼다-_-;;
어쨌든, 풍경들






마라도는 그야말로 천혜의 초원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곳이다.
작고 아담하기 때문인지 관광객에 의해 훼손된 부분도 그리 보이지 않았고,
섬 모든 곳에 펼쳐진 초원이 그곳에 있는 내내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.
좀 건방지다면 건방지지만,
'늙어서 이만한 섬 하나 갖고 생활하면 그야말로 바랄게 없겠다.'
라는 생각이 들었다.
이곳은 마라도의 분교.
참 이쁘게 생긴 학교라 기분 좋게 찍었는데, 뒤에 건물이 참 거슬린다.
내가 알기로는 몇 년 전,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단 두 명이었다.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.
......저기 보이는가 그야말로 천혜의 축구장!!! 완전 자연산 잔디 구장이다!!
......다만 공이 선 밖으로 나가면 찾을 길이 없다는 거-_-a
뭐, 위의 사진에도 있지만, 이 마라도 분교 앞에는 좀 쌩뚱맞을지도 모르겠지만,
짜장면 집이 있다.
보다시피 뭐 어디서나 논쟁거리가 되는... 하지만 진실인 '원조집'이며,
파는 거라고는 음료수 몇 개와 짜장, 짬뽕, 파전 뿐이다.
하지만......
보이는가, 특허도 있고, 배달도 된다.
그 어디든 배달을 해주는 것이 이 집의 특기란다.
...뭐, 마라도에서 배달이 별 거 있간디. 스쿠터 하나면 5분안에 전지역 카바지.
이곳의 짜장은 완전 유명해서, 국내 방송은 물론이거니와 연예인들도 자주 찾으며,
심지어는 일본 방송에서도 이 집의 주인이 나와서 일본 연예인들에게 짜장을 만들어준 일이 있을 정도다.
어떤가.
맛있어보이지 않는가.
저 매콤한 해물의 맛이 이 짜장맛의 비결이라는데,
어느 '원조'집이나 그렇듯, 그 비법은 주인만 알 뿐, 며느리도 모른단다.
뭐, 가격이 조금 비쌀지는 모르지만, 마라도에 간다면 한 번쯤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.
이 짜장을 먹었으면 마라도는 거의 다 돌아본 셈.
이제 슬슬 돌아가볼까... 하는 시점에, 요런 것이 보였다.
......뭡니까 당신들은-_-;; 앞뒤가 전혀 안맞잖아!!
한반도의 최남단 - 부산 횟집이라니!! 확, 혼난다!
뭐, 어쨌든.
국토 최남단 비를 끝으로
마라도의 관광은 마치게 된다.

마라도는 뭐랄까,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느낌을 갖게 하는 곳이다.
항상 경외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'자연'이라는 존재에 대해,
'아, 어쩌면 자연이라는 것도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.'하는 느낌을 갖게 했다.
그만큼 포근하고 친근한, 이를테면 드넓은 엄마 아빠보다는 더 친숙한 이모같은 느낌이랄까.
마라도에 갈 일이 있다면 딱 몇가지만 알고 있으면 된다.
휠채어를 탈 정도가 아니면 그냥 걷거나 자전거를 타라.
사진기는 필수.
여름이라면 모자 필수(햇빛을 가릴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다).
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뱃속 여유 공간.
전날, 한 택시 아저씨와 쇼부를 쳐서 아주 싼 가격에 택시를 하루 빌려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, 그야말로 미친듯이 돌아다녔다.
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르내리며 그야말로 제주도를 섬렵한 하루였던 것이다.
그 하루의 첫번째 코스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.
모텔 앞에 서있는 아저씨에게 아무 생각 없이,
"마라도가 처음 갈 곳이에요-"
라고 했더니, '알겠다'며 나를 모슬포 항으로 데려다 주셨다.
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모슬포 항.

나는 별 생각도 없이 시간을 기다렸다가 마침 정박해있는 배에 오르려 했다.
그런데 이게 왠 걸,
내가 여행을 떠나기 전 끊어놨던 마라도 행 표는 모슬포 항 출발이 아니라 송악산 출발이라는 선장님의 청천벽력같은 말씀.
즉각 택시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설명하니,
"아, 괜찮수다. 거기서 별로 안 멀어서 금방 갈 수 있지마시."
결국 흘러흘러 어렵사리 도착한 송악산 항구.

......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이 몰지각한 인간들아.
어쨌든 배에 안착하고-
시동 걸고-

출발-
험한 파도를 지나-

푸르른 뱃길을 흘러-

마라도 항에 도착!
저 멀리엔 내가 타려다가 퇴짜맞은 배가 서있었다. 흥, 별로 빨리 가지도 않을 거였음서 까칠하긴.

마라도는 그 섬 하나가 마치 거대한 바위같다고나 할까.
그 옆모습을 보고 있자면 이게 어떻게 바다 위에 떠있는 걸까, 하는 생각이 든다.


마라도는 내가 떠났던 송악산 항이든 다른 출발 항인 모슬포 항이든 가는 데에 대략 45분 정도가 소요된다.
그리고 그 안에서 1시간 정도 관광을 한 후에 다음에 오는 배를 탈 수 있도록 코스가 정해져있다.
'1시간만에 섬을 다 돌아볼 수 있을까?'
하는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, 사실 마라도라는 섬은 그 자체를 마음먹고 돈다면 대략 15분 내지 20분이면 완주할 수 있는 그런 곳이다. 매우 작고 아담해서 보는데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 것이다.
물론 뭐 관광지답게 이런것들이 준비되어있기는 하다.

물론 나는 저런 노친네스러운 도구는 사용하지 않았다.
남자라면 역쉬 자전거지!
도로가 아닌곳도 그저 뛰어다니면서 구경해주는 센스!!
자 그럼 둘러볼까나.
마라도의 등대


...모델료라도 줬어야 할까.
마라도 성당-

어쨌든, 풍경들







작고 아담하기 때문인지 관광객에 의해 훼손된 부분도 그리 보이지 않았고,
섬 모든 곳에 펼쳐진 초원이 그곳에 있는 내내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.
좀 건방지다면 건방지지만,
'늙어서 이만한 섬 하나 갖고 생활하면 그야말로 바랄게 없겠다.'
라는 생각이 들었다.
이곳은 마라도의 분교.

내가 알기로는 몇 년 전,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단 두 명이었다.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다.
......저기 보이는가 그야말로 천혜의 축구장!!! 완전 자연산 잔디 구장이다!!

뭐, 위의 사진에도 있지만, 이 마라도 분교 앞에는 좀 쌩뚱맞을지도 모르겠지만,
짜장면 집이 있다.

파는 거라고는 음료수 몇 개와 짜장, 짬뽕, 파전 뿐이다.
하지만......

그 어디든 배달을 해주는 것이 이 집의 특기란다.
...뭐, 마라도에서 배달이 별 거 있간디. 스쿠터 하나면 5분안에 전지역 카바지.
이곳의 짜장은 완전 유명해서, 국내 방송은 물론이거니와 연예인들도 자주 찾으며,
심지어는 일본 방송에서도 이 집의 주인이 나와서 일본 연예인들에게 짜장을 만들어준 일이 있을 정도다.
어떤가.

저 매콤한 해물의 맛이 이 짜장맛의 비결이라는데,
어느 '원조'집이나 그렇듯, 그 비법은 주인만 알 뿐, 며느리도 모른단다.
뭐, 가격이 조금 비쌀지는 모르지만, 마라도에 간다면 한 번쯤 꼭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.
이 짜장을 먹었으면 마라도는 거의 다 돌아본 셈.
이제 슬슬 돌아가볼까... 하는 시점에, 요런 것이 보였다.

한반도의 최남단 - 부산 횟집이라니!! 확, 혼난다!
뭐, 어쨌든.
국토 최남단 비를 끝으로
마라도의 관광은 마치게 된다.

마라도는 뭐랄까,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느낌을 갖게 하는 곳이다.
항상 경외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'자연'이라는 존재에 대해,
'아, 어쩌면 자연이라는 것도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.'하는 느낌을 갖게 했다.
그만큼 포근하고 친근한, 이를테면 드넓은 엄마 아빠보다는 더 친숙한 이모같은 느낌이랄까.
마라도에 갈 일이 있다면 딱 몇가지만 알고 있으면 된다.
휠채어를 탈 정도가 아니면 그냥 걷거나 자전거를 타라.
사진기는 필수.
여름이라면 모자 필수(햇빛을 가릴 수 있는 곳이 전혀 없다).
짜장면을 먹을 수 있는 뱃속 여유 공간.
# by | 2007/08/15 23:41 | 싸돌아 다니고 있다 | 트랙백 | 덧글(2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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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고 언니 아니야. 진경이보다 어려-_-